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향년 79세 파리서 별세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던 원로배우 윤정희 씨가 파리에서 별세했습니다. 오랜 시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았으며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배우윤정희 생전 모습
    배우윤정희 생전 모습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향년 79세 파리서 별세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습니다. 10년 전쯤부터 시작된 알츠하이머병으로 증상이 악화되어 가족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영화계 및 음악계 소수만의 그녀의 투병을 알고 있었으며 한 영화인은 "그녀가 몇 년 전 부산에서 만났을 때 함께 작업했던 감독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어렴풋이 짐작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치매 환자로 출연

    배우 윤정희는 1990년 이후로는 활동이 뜸했지만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출연하였습니다. 이후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레드카펫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배우 윤정희의 유작이 되었으며 '시'영화를 통해 해외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영화 '시'는 홀로 손자를 돌보는 노인 '미자'가 문화센터에서 시를 배우는 이야기로 배우 윤정희는 '미자'를 연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극 중 '미자'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치매환자로 나옵니다. 

     

    남편 백건우가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배우 윤정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과 결혼했습니다. 독일에서 윤이상 감독의 '심청이'를 관람하러 갔다가 백건우를 만나게 되었고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잉꼬부부'로 알려졌지만 2021년 배우 윤정희의 친동생이 백건우가 아픈 윤정희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백건우는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배우 윤정희,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배우 윤정희는 1960년 문희, 고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습니다. 그녀는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하였으며 '청춘극장'은 27만 명의 관객이 동원되어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윤정희는 바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대종상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습니다. 이후 '안개', '지하실의 7인', '독 짓는 늙은이', '무녀도' 등 3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에 출연하며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뒤늦게 그녀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윤정희는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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